1966년 12월24일 토요일(2면) 밀림홀

2016-01-06     박은정

밀림홀 사장님이 아마도 진주의 실세였나보다. 한 걸물에 점포 3개를 운영하는 밀림이라는 이름을 같이 사용한 가게들이 중년부터 20대 연인까지 다양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모양. 

밀림홀에서는 아버지들이 하루의 고단함을 한 잔의 맥주로 풀고, 밀림다실에서는 다양한 연인들이 감미로운 음악에 찻잔을 기울였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밀림 양과자를 한봉지씩 들고 들어가면 가족들의 함성으로 즐거웠을 저녁시간이 상상된다. 

밀림홀 광고 옆에 조그마한 태양예식장 광고도 눈길을 끈다. 예전에도 예식장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새로운 시설에서 적은 돈으로 간편하게, 조용히 치를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