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졸음운전이 음주운전 보다 위험하다

이시경 (창녕경찰서 남지파출소장·경감)

2016-01-05     경남일보
최근 교통안전공단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자가용, 고속·시외버스, 전세버스, 화물차 운전자 각 100명씩 400명을 대상으로 졸음운전에 대해 조사한 바 39.5%가 졸음운전을 경험했고, 그중에서 19.5%는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사고위험은 운전시간이 긴 버스나 화물차보다 오히려 운전시간이 짧은 자가용 운전자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 3년간 자가용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는 319건으로 화물차 170건보다 약 두배가량 많았고 사망자 수도 37명으로 38명인 화물차와 차이가 없었다. 졸음운전 시간대로는 점심식사 이후인 낮 12시에서 3시 사이가 47.5%로 가장 많았고, 사고원인으로는 무려 51.5%가 피로누적에 의한 교통사고라는 조사결과가 있듯이 졸릴 때는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운행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졸음운전은 봄철이나 여름철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춥다고 문을 닫은 상태에서 장시간의 히터 가동이 졸음운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운전할 때 두꺼운 외투는 벗고 차량내부는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시경·창녕경찰서 남지파출소장·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