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마삭줄(낙석등·絡石藤)

2016-01-10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마삭줄(낙석등·絡石藤)

 

협죽도과에 속하는 마삭줄은 상록(常綠)의 덩굴성식물로 덩굴 길이가 5m전후로 뻗어나고 가지는 적갈색에 털이 나 있으며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 다른 물체에 잘 부착한다. 잎은 타원형과 난형 또는 긴 타원형에 서로 마주나 있고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지만 겨울에는 월동으로 녹갈색으로 변한다. 잎 바탕은 윤채가 나고 잎 끝은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백색으로 피고 열매는 긴 꼬투리 모양에 9~10월경 결실한다.

마삭줄은 줄기와 잎을 상시로 채취하여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낙석등(絡石藤)이라고 하며 약성은 맛이 쓰고 시원한 성질에 독성이 없는 생약으로 쓸 수 있다. 약효는 해열 진통 거풍(祛風) 종기 지혈의 효능이 있고 산후어혈(産後瘀血) 혈압강하 관절통 통풍(痛風) 신경통 요통(腰痛) 타박상 편도선염 부스럼 등을 치료한다. 옛날부터 잎과 줄기는 짓찧어서 습진이나 부스럼의 치료에 사용했다고 전래되어 왔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