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예멘전은 다득점에 집중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 2-1로 승리

2016-01-14     연합뉴스
태극전사들이 예멘을 발판 삼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을 향해 가속도를 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6일 2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예멘과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2차전을 치른다.

 일단 한국은 1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기분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신 감독은 이날 1차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일단 다득점으로 몰아친 뒤에 편하게 경기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꺾어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라크와의 조 1위 경쟁을 대비해 골득실에서도 최대한 여유있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의 다득점 목표는 실현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올림픽대표팀과 예멘의 역대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지만, 예멘은 C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예멘은 이라크와의 첫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스코어는 0-2였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서너골 이상 차이가 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예멘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장면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실점도 모두 공격 전환 과정에서 나온 실수에서 비롯됐다. 신 감독이 구사하는 압박축구가 더 많은 골 기회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예멘이 이날 경기에서 이라크의 측면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대표팀 공격을 주도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은 측면돌파가 장점이다.

 부상 탓에 주춤했던 문창진(포항)이 부활한 것도 대표팀에게 더할 수 없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권창훈과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공격패턴은 파괴력이 강하지만 상대팀에도 적지않게 노출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돌아온 문창진의 득점포는 대표팀의 공격력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불러온 4-4-2 전술을 예멘전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측면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투톱 대신 원톱을 내세우는 4-1-4-1 전술로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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