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가져오는 솔선수범
김길화 (정다운병원 이사장·경영학 박사 )
2016-01-21 경남일보
막상 병원을 개원하려니 너무나도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고, 병원이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복지사회 구현에 앞장서서 봉사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병원을 개원한 후에도 새벽에 출근하여 전 층의 화장실부터 청결한지 점검하고 7층 건물을 오르내리며 입원하신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드리면서 몸이 고단한지도 모르고 생활하였다.
무엇보다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직원들이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소신으로 각 부서마다 자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 직원들이 잘 믿고 호응해준 덕분으로 안전하고 친절한 병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 병원 로비에는 필자가 직원들에게 항상 부탁하는 문구가 큰 액자로 걸려 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하고,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라는 글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고, 또 어떻게 해주는지에 따라서 그에 대한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한 관계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자신이 먼저 변화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신이 먼저 그 사람들에게 솔선수범하여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까이 하게 하지만, 솔선수범은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하고, 성공한 사람의 솔선수범은 역사를 변하게도 할 수 있다.
김길화 (정다운병원 이사장·경영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