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필리핀 현지 지하철 사업 수주

마닐라 신규노선…5300억원

2016-01-24     황용인
현대차그룹 현대로템은 필리핀 현지 시행청인 ULC(Universal LRT Corporation Limited)사와 전동차 108량, 신호·통신·전력 등을 포함한 총 5300억 원 규모의 마닐라 지하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필리핀 마닐라 내 퀘존 시티(Quezon city) 노스 에드사(North EDSA)역에서 불라칸(Bulacan)주에 위치한 산호세델몬테(San Jose Del Monte)역을 연결하는 신규노선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이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108량과 신호, 통신, 전력 등 기전시스템 분야 등이며 오는 2019년 하반기까지 제작 및 납품할 예정으로 필리핀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지난 1996년 마닐라 지하철 1호선 사업에 투입된 경전철 28량 사업 수주를 기점으로 처음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2004년과 2009년에 각각 전동차 72량, 디젤동차 18량을 납품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제작·납품한 마닐라 2호선 전동차 72량 및 필리핀 철도청 디젤동차 18량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수행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마닐라 2호선 전동차 72량은 필리핀 내에서 가장 좋은 전동차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서 수행한 2호선 전동차에 대한 호평은 물론 서울 지하철 9호선 등 국내에서 수행한 턴키 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해외에서 수주한 첫 턴키 사업인 만큼 현지 건설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용인 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