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이웃사랑 몸소 실천하는 공무원

2016-01-26     박수상
40년간 공직에 몸담아온 한 공무원이 퇴직 후에도 꾸준히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의령군청에 근무하다 지난해 8월 명예 퇴직한 하재목 전 부림면장이 그 주인공이다. 하 전 면장은 지난 2009년부터 공무원들 모임의 회장을 맡아 있으면서 의령읍 하리마을 소재 사회복지법인 혜림학원 원생들을 돕기 위해 매년 모임에서 14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회원의 감소로 인해 장학지원금 전액 지원이 어려워지자 하 면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 퇴직 후에도 모자란 지원금 130여만 원을 후원해오고 있다.

특히 하 면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형편이 어려운 혜림학원 4명의 고등학생에게 대학 입학금을 지원하여 학생들이 무사히 졸업한 뒤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퇴직 후에는 아동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피아노 1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혜림학원 김정희 원장은 “현직에 있을 때에 많은 도움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현재 퇴직한 후에도 꾸준히 봉사와 후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진정한 공무원상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한편 하재목 전 면장은 지난 1975년 농업직으로 공직을 시작, 40년간 재직하면서 의령군 농정과장,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기술서기관 승진과 함께 지난해 8월 명예 퇴직했다.

박수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