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황벽나무(황백·黃柏)

2016-01-31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황벽나무(황백·黃柏)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일명 황경피나무라고도 하며 키가 10m전후로 자라고 나무의 껍질은 두꺼운 코르크층이 발달하고 내피(內皮)는 황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으로 난형 혹은 난상 피침형이며 잎 끝은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는 둥근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꽃은 암수 2가화로 5~6월에 황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둥글고 9~10월에 흑색으로 익는다.

황벽나무는 코르크층을 제거한 황색의 내피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황백(黃柏)이라고 하며 맛이 쓰고 약성은 찬 성질이다. 알카로이드의 주성분인 벨베린은 고미건위 정장 소염성 수렴약으로 위장염 복통 황달 설사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그 외 활성 성분으로 각종 세균에 대한 항균작용과 청열 해독 치질 종독(腫毒) 등을 치료하고 최근에는 노인성 치매개선과 건망증에 대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