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시가지 주차선 논란

김철수기자

2016-02-03     김철수
고성군이 읍 시가지 교통이 혼잡한 일부 도로에 38대의 지정 주차선을 그어 놓고도, 낮시간에 단속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최근 고성군청 인근 새마을금고 성내지점에서 동외리 한전 앞까지의 도로 한쪽에 25면, 수협 성내지점에서 원금당 사거리까지 양방향에 홀·짝(양면 26면) 주차선을 긋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주차를 허용하는 제도를 시행한 후 지난달 18일부터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 구역의 상인 및 군민들은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고성군이 애써 지정한 주차장을 낮시간에는 허용하지 않고, 오히려 상인들의 활동이 적은 밤시간에 주차를 허용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라며 상시 허용을 바라고 있다.

또 군이 고성읍 일부 상가지역 도로에 한쪽 및 양방향에 홀·짝 주차선을 그어 야간에만 주차를 허용하고, 실제 필요한 낮시간에 집중단속을 실시해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이 구간은 야간주차를 허용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단속을 실시한다는 안내 현수막을 도로에 걸어두고 있지만 외지 및 일부 운전자들은 어느 곳이든 도로변에 주차선이 있으면 당연히 주차장으로 인식하는 등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상인들은 “주차선을 그은 이 구간 도로의 폭이 한쪽 면에 차량이 주차해도 차량 2대가 서로 교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이 주차선을 그었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에만 주차를 허용하는 것은 현실을 너무 파악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일반승용차 1만711대, 화물 6841대 등 전체 2만5261대의 차량이 고성군에 등록돼 있는 반면 주차장은 노상, 노외, 건축물 부속 등 전체 1만1824대의 차량만이 주차할 수 공간이 확보돼 있다. 단속만이 해결책이 될 수 없듯이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