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악화 '컨실러'…절반은 알고도 사용

서울백병원, 여드름 환자 170명 조사 결과

2016-02-23     연합뉴스
여성 여드름 환자 대다수가 컨실러 등 화장품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알지만, 여드름을 가리려고 사용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진 부산백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여드름 환자 170명(여 113명, 남 57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 10명 중 5명은 컨실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컨실러는 여드름을 비롯해 주근깨, 기미 등 피부 결점을 피부와 비슷한 색상으로 가려주는 화장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환자의 51.3%(58명)는 컨실러를 사용하고 있고, 36.6%(41명)는 색조화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환자 99.1%(112명)는 ‘화장품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답했지만, 이 중 45.5%(51명)는 ‘화장품 사용을 중지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특정 성분과 여드름 발생의 상관관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다한 화장품 사용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효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노출 부위에 발생한 여드름으로 인한 환자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피부과 의사는 무조건 화장품 사용을 중단시키기보다 여드름 저유발성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사용량을 조절하는 등 대체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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