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바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제기

함양군의원 기자회견…업체 “억측 책임져야“”

2016-03-07     원경복
함양지역 유리섬유 생산업체인 한국화이바에서 폐유리섬유를 산업단지 내에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함양군의회 박기정·이경규·김윤택 의원은 7일 오후 군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화이바가 오래 전부터 폐유리섬유를 산업단지 내에 불법 매립하여 왔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원제보자는 이전에 한국화이바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당시 그 불법매립 현장을 목격하고 몇 년 전에 매립장소를 표시한 도면을 그렸다. 도면 외에도 공장 내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했던 사람으로부터 폐유리섬유 매립사실을 확인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건설폐기물인 폐유리섬유는 지정된 장소에 매립해야 하는데 한국화이바에서는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해 산업단지 건물 바로 밑이나 소각장 인근,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건물 밑 등에 불법 매립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바 관계자는 “사법당국에서 조사를 시작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다. 산업단지 건물 내에 불법 매립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해체해서 파봐야 하고 이는 엄청난 손해가 발생한다”며 “만약 나오면 당연히 사법처리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나오지 않으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가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