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실적 올해 턴어라운드 할까

작년 5조 5000억 영업손실…전년비 매출도 22.7% 줄어

2016-03-08     김종환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연결기준 실적 공시를 통해 2015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매출액은 12조 9743억원, 영업손실 5조 5051억원, 당기순손실은 5조 1324억원이다. 2014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2.7%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이는 주로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추가작업(change order)을 하고도 아직 대금정산이 확정되지 않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즉 추가작업으로 인한 원가증가 예상분은 선제적으로 반영되지만 주문주로부터 정산은 늦게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또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4000억원 가량의 손실도 반영했다.

회사 측은 비록 지난 4분기에도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지난해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확인했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충실히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개선의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잔량중 약 35%(51척)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감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자산매각, 비효율성 제거 등 철저한 자구안 실천을 통하여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