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총선 54명 등록…경쟁률 3.4대1

13대 총선 이후 28년만…一與多野 구도

2016-03-27     김응삼
4·13총선 경남 평균 경쟁률이 3.4대 1로 나타났다. 통영·고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는 무투표 당선됐다.

지난 25일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경남 16개 선거구에 54명(남 52명, 여 2명)이 등록했다. 지난 19대 총선때 55명이 출마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군현 후보는 지난 1997년 15대 총선 국회 광주 동구 보궐선거 이후 19년만에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총선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것은 1988년 13대 총선 이후 28년만이다. 역대 총선 무투표 당선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군현 후보까지 29명이다.

이번 총선에 새누리당은 16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냈고 더불어민주당은 14명, 국민의당은 6명, 정의당과 공화당은 각 1명씩 후보등록을 했다. 무소속 등록 후보는 15명이다.

이번 총선은 대다수 선거구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창원성산구에서는 유일하게 더민주당 허성무,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 후보가 27∼28일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 의원은 11명이 출사표를 냈으며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조해진 의원은 낙천해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했다.

경남 최대 격전지는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가 합쳐진 밀양·의령·함안·창녕은 조해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엄용수 전 밀양시장과 격전을 벌인다. 이번 총선에 새로 생긴 양산 을 선거구는 현역 국회의원이 없다보니 선점을 노린 후보들이 몰렸다.

창원성산, 김해갑, 거제, 산청·함양·거창·합천은 각각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창원의창, 마산합포, 마산회원, 창원진해, 진주갑, 진주을, 사천·남해·하동, 김해을, 양산갑은 각 3대 1이었다.

이번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김해시장과 거창군수 재선거 경쟁률은 각각 5대 1과 3대 1로 나타났다.

김해시장 선거는 새누리당·더불어 민주당·국민의당 공천자 3명과 무소속 2명이 맞붙는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성우(56) 전 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0)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국민의당 이유갑(57) 전 도의원, 무소속 이영철(47) 시의원, 무소속 허점도(55) 김해시민무료법률사무소 소장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거창군수 재선거에는 박권범(56) 전 경남도복지보건국장, 양동인(62) 전 거창군수, 변형성(51)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도의원을 뽑는 양산시 제3선거구에는 2명이 출사표를 던져 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창원시 너선거구, 진주시 다선거구, 김해시 라선거구, 양산시 가선거구 등 4개 기초의원 선거구에는 각각 2명의 후보가 등록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응삼·박철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