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공 정기룡 장군 경충사 향례 봉행

2016-04-05     최두열
임진왜란 때 ‘육전의 명장’으로 널리 알려진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장군의 위업을 기리고 기일(음력 2월 28일)을 추모하는 향례가 5일 오전 하동군 금남면 경충사 사당에서 봉행됐다.

경충사유지관리위원회(회장 정한효)가 주관한 이날 향례는 추병문 향교 총무수석장의의 집례로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요례 순으로 거행됐다.

이날 향례에서는 이병희 부군수가 초헌관, 조경식 육군 8962부대 대장이 아헌관, 이권기 농협 군지부장이 종헌관을 맡아 각각 헌작하고 장군의 위업을 추모했다.

금오산 기슭의 정기룡 장군 유허지에 있는 경충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형 사당으로, 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돼 있다.

1562년 4월 24일 금남면 중평리에서 태어난 정기룡 장군은 1580년(선조 13년) 고성에서 향시에 합격하고 25세 때인 1586년 무과에 급제했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거창·금산 등지에서 왜적을 물리친 공로로 상주판관이 됐고, 다시 승전을 거둬 상주목사 겸 감사군대장이 됐다.

1597년 정유재란 때는 금오산성을 지키고 경북 고령에서 대승을 거둬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승진했으며, 60여 회의 전투에서 왜적을 물리쳐 ‘바다에는 충무공 이순신, 육지에는 충의공 정기룡’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주·울산 등을 되찾아 삼도군통제사 겸 경상우도절도사에 올랐다가 1622년 통영의 진중에서 순직했으며, 선조가 ‘일어난 용과 같다’해서 기룡(起龍)이란 이름을 내렸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