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반디지치(지선도·地仙桃)

2016-04-10     경남일보
지치과에 속하는 반디지치는 다년생 초본으로 일명 ‘재목초(梓木草)’라고도 하며 키가 15~25cm정도이다. 원줄기에는 털이 있고 꽃이 진 다음에 옆으로 뻗는 가지가 자라서 뿌리가 내리며 다음해 싹이 돋는다. 잎은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에 서로 어긋나 있으며 잎 끝은 뾰족하고 밑 부분은 좁아져 원줄기에 달려 있다. 꽃은 4~5월에 청자색 혹은 벽자색으로 피고 열매는 6~7월에 결실한다.

반디지치는 이른 봄 새뜻한 꽃을 관상용으로 즐기고 전초(全草)와 열매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지선도(地仙桃)라고 하며 맛이 달고 맵고 약성은 따뜻한 성질이다. 지선도는 혈관 벽을 튼튼히 하여 출혈 예방과 지혈작용이 있고 건위 진통 해독 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으며 위장질환 위한동통(胃寒疼痛) 토혈 비혈(鼻血) 타박상 골절(骨節) 등을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