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대책 논의

시·터미널 업체 관계자, 주민 등 참석 간담회 개최

2016-04-20     이웅재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이 선인리로 이전하면서 나오고 있는 도심공동화 우려와 사천읍시장 접근성 개선 등의 민원을 해결코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천시는 지난 19일 사천읍사무소에서 사천시 박태정·한재천 국장 등 시 관계자와 정극필 터미널대표, 시내버스관계자, 구 터미널 주변 상가 지주,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이용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구 터미널 주위 도심이 공동화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과 함께 사천읍 시장과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주민들은 직행버스 이용의 편의 증진을 위해 사천여고와 탑마트 앞 간이 승강장 설치를 건의하는 등 다양한 요구를 했다. 하지만 상권 불모지와 다름없는 외진 장소로 이전한 신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의 활성화 논의가 없어 ‘사천시 교통정책의 장기비전’을 마련하는데는 미흡한 자리였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사천시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수십년 동안 이용하면서 익숙해진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다양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터미널 이전의 의미’를 해치는 간이 승강장 설치 등의 민원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터미널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우려와 재래시장 접근성 개선은 새 터미널 활성화 방안과 함께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 공동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구 터미널을 포함 주위 상가까지 아우러는 도시개발계획을 추진해야 하는데 개인 사유지라 한계가 있다. ‘재래시장 접근성 개선’과 ‘신 터미널 이용불편 간이 승강장 설치’ 등의 유사 민원은 8월 시내버스 체제개선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장기대책을 세울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사남·정동·사천읍을 노선으로 하는 시내버스를 셔틀버스 방식으로 투입·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