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개옻나무(건칠·乾漆)

2016-04-26     경남일보
옻나무과에 속하는 개옻나무는 낙엽 소교목으로 키가 7m전후에 흔히 관목상(灌木狀)이며 새 가지는 잎축(葉軸)과 더불어 붉은 빛이 나고 털이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새 날개깃 모양의 복엽이며 작은 잎은 13~17개로 난형 또는 긴 타원형에 표면에는 털이 있거나 없고 뒷면은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한 것과 2~3개의 톱니가 있는 것이 섞여 있다. 꽃은 5~6월에 녹황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개옻나무는 수피(樹皮)의 상처에 흘러내린 수지(樹脂)를 불에 볶는다든지 가공(加工)하여 건조한 것을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건칠(乾漆)이라고 한다. 건칠은 맛이 맵고 약성은 따뜻하며 독성이 약간 있다. 성분 중 우루시올이 알레르기 및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약효는 혈액순환을 도우고 몸과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건위 어혈(瘀血) 소염 해독 진통 항암 살충 생리불순 식체(食滯) 등을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