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허위신고 5000번 건 50대女 구속

2016-05-01     김귀현 기자
4개월간 112에 5000회에 가까운 허위신고와 욕설전화 등을 해 온 50대 여성(본보 3월 24일자 4면 보도)이 구속됐다.

1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4월 6일까지 4911회에 걸쳐 112에 허위신고를 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A(55·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30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됐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휴대폰과 일반전화로 하루에 많게는 300회 가량 112에 전화를 거는 등 경찰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한달 동안에는 1300회에 걸쳐 112센터와 지구대에 전화를 걸기도 했다. 경찰은 “특히 A씨가 술을 마시고 112에 허위신고와 욕설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A씨는 상습적인 허위신고로 지난 3월 23일 현행범으로 체포된 바 있다. 경찰이 방대한 허위신고를 취합하기 위해 잠시 석방시켰지만 A씨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허위신고를 해 왔다. 경찰은 지난 1년(2015년 5월~2016년 4월)간 7000건에 달하는 A씨의 허위신고로 출동 150여차례, 상담 6700여건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

경찰관계자는 “경찰력을 낭비시켜 정작 도움이 필요한 다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허위신고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