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문화재단 설립하나

거창군, 개최권 갈등 깊어지자 설립 추진

2016-05-04     이용구
올해 28회째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와 관련, 현 집행부와 전 집행부간 개최권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거창군이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거창군은 4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올해 연극제는 거창군이 위촉한 운영위원회를 해체하고 예산지원 없이 진흥회 자체에서 개최한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거창국제연극제는 그동안 전 집행부와 현 집행부간 내부 갈등으로 법적소송이 이어지는 등 잡음이 계속일고 있다.

실제 최근 거창국제연극제 육성진흥회 운영권과 관련해 임원진 자격을 놓고 한바탕 시비가 일어 소송으로 비화되고 있다.

그러자 이번에는 개최권을 놓고 현 운영위와 전 집행부 출신 진흥회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종일 진흥회장은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거창국제연극제는 지역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들인 자신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 이에 앞서 운영위는 지난 3일 도청 기자회견을 통해 “신임 군수가 운영위 업무중지 명령을 내렸는데 이는 군수 권한을 넘어선 행위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군측은 “올해부터 연극제를 군이 직접 시행함에 따라 2개의 연극제가 되지 않기 위해 진흥회에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으나 협의가 되지 않아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향후 연극제를 비롯해 투명한 예산집행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