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결승선에 들어서는 심재덕(48)씨. 그는 개인기록 2시간 46분 09초의 성적으로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심씨는 “의령에만 오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지난 대회를 제외하고는 4연패를 차지했고 올해 우승으로 5번째 우승이다”며 “지난 대회 2위로 연패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 우승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예감했다고 전했다. “다소 더웠지만 이 더운 날씨가 나에게는 이점이 됐다. 겨울에 몸이 좋지 않아 고생했지만 점점 더워지자 컨디션 조절도 잘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환점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페이스 조절도 잘 돼 결승점까지 1위로 들어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심씨는 둑방길과 함께 달릴 수 있는 의병마라톤의 코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병마라톤의 코스는 높낮이도 크지 않아 편안함을 준다. 특히 둑방길을 달릴 때에는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기분 좋게 달릴 수 있었다”며 “코스 곳곳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고 교통 통제 또한 잘돼 편안하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심씨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해 2연패를 달성하는 등 다시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