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굴참나무(대엽상·大葉橡)

2016-05-08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굴참나무(대엽상·大葉橡)

 

참나무과에 속하는 굴참나무는 낙엽 교목으로 키가 25m전후로 자라고 수피(樹皮)는 코르크가 두껍게 붙어 있으며 깊이 갈라지고 작은 가지는 털이 약간 나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긴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잎 끝은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 1가화로서 5월에 황록색으로 잎과 꽃이 함께 피고 열매는 둥글고 9~10월에 결실한다.

굴참나무는 열매를 식용할 수 있고 꽃은 밀원용으로 활용하며 열매와 코르크 안쪽의 수피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대엽상(大葉橡) 또는 백조자(白棗子)라고 한다. 대엽상은 맛이 쓰고 떫고 시며 약성은 평범하고 독성이 없는 생약으로 성분 중 탄닌은 수렴작용으로 지사 정장 건위 이질 악창(惡瘡) 습진 가려움증 등을 치료한다. 열매의 껍질(果殼)은 기침 가래의 치료효과가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