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뱀이나 벌 등 독충 조심해야”

2016-05-10     연합뉴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5월부터 독성을 가진 뱀이나 벌레에 물려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최근 5년간(2011~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독뱀이나 독충에 물린 환자는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5월부터 점차 증가해 9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을 가진 뱀, 곤충에 물려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연평균 6485명에 달했다.

벌이나 지네 등 독을 가진 곤충에 물린 환자는 연평균 536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독뱀에 물려 응급실을 찾은 환자도 해마다 1100여 명을 넘었다.

특히 뱀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53.7%가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2.5%는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50대가 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7.0%), 60대(16.0%), 70대 이상(11.0%) 등의 순이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는 게 좋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 풀숲이 우거진 곳에 들어가거나 풀밭에 함부로 드러누워서는 안 된다.

진한 향의 향수나 향이 있는 로션, 비누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뱀에 물렸다면 억지로 뱀을 잡으려 하지 말고 다시 물리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피해 신체 움직임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뱀독을 빼내기 위해 물린 곳을 입으로 빨거나 피부를 절개하는 행위는 피하고 물린 부위가 부을 수 있으므로 꼭 끼는 장신구, 옷, 신발 등은 벗어둬야 한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두도록 하고 부목 등으로 고정해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도 좋다. 중독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윤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전문의는 “뱀에 물린 팔, 다리를 세게 묶거나 얼음을 대는 것은 금기”라며 “뱀의 모양이나 색깔을 기억해 두는 게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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