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쓰쓰가무시증 환자 330명…전년비해 2.7배

질병관리본부 야외활동 주의사항 홍보

2016-05-08     김귀현 기자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걸리는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야외 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3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124명)의 2.7배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남, 경기, 경남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털 진드기 유충에 물린 곳에 가피(딱지)가 나타나며 고열, 오한, 근육통, 두통,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2004년 이후 해마다 4000~5000명 발생하다 지난 2012년 8604명, 2013년 1만365명 등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쓰쓰가무시증 외의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제주도에 사는 60대 남성이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로 확인된 바 있다.

SFTS는 5~8월에 주로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국내에서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산림 참 진드기, 일본 참 진드기 등에 의한 라임병도 조심해야 한다. 올해 방역당국에 라임병 의심 환자로 신고된 건수는 7건에 달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용변을 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농사 등 작업을 할 때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며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게 바람직하다.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는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혹시 붙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 및 농작업 때 진드기 노출에 주의하고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귀현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