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원폭피해자 사죄 배상 촉구”

합천평화의 집, 성명서 발표

2016-05-11     김상홍
원폭2세환우의쉼터 합천평화의 집은 11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 방문 결정과 관련 “일본정부는 원폭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하고 배상하길 촉구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합천평화의 집은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지만 당시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민족말살정책, 강제동원 등으로 한국인들이 피해가 4만여명 사망과 7만여명이 원폭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그들이 저질렀던 전범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추고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는 일본의 제국주의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합천평화의 집은 “미국은 원자폭탄의 위력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전이라는 미명 하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면서 “모든 사람들은 나이, 성별, 국적과 상관없이 원자폭탄과 방사능의 피해와 상처, 고통은 평생 동안 원폭피해자들에게 굴레가 되었고 후손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미국 정부가 원자폭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국인 원폭피해자를 비롯한 원폭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와 배상을 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7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함께 역사적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미국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 71년만의 일이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