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혁신위원장에 ‘중도성향 비박계’ 김용태

2016-05-15     김응삼 기자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비박(비박근혜)계 김용태 의원이 임명됐다.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원내대표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을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20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김 의원은 중도개혁 성향의 대표적인 수도권 비박계 의원 중 한 명이다.

서울 양천을에서 18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옛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으며, 지난 17대 국회 때부터 당에서 줄곧 개혁적 목소리를 내온 정두언 의원과 매우 가까운 사이다. 정 원내대표는 인선 배경과 관련해 “김 의원은 우리 당의 젊은 피 중 하나”라며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고, 늘 서민과 함께 이웃이 되어온 정치인이었고, 그 누구보다 서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를 현장에서 함께하고자 노력해왔던 3선 의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렵다는 서울 지역에서 세 번 당선된 사람이고, 의원총회에서도 늘 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 혁신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춰 혁신하겠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뼛속까지 모든 걸 바꾸는 혁신을 해 아직 새누리당에 기대하는 많은 분, 새누리당을 아꼈다가 지지를 철회한 분들의 마음을 다시 얻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4·13 총선 참패 후 당 지도체제 개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을 포함한 정치 전반의 개혁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내년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