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 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

2016-05-18     정희성
2년 만에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 진출한 마산용마고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마산용마고는 지난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덕수고에 2-4로 패했다. 마산용마고는 2년 전 결승전에서 맞붙어 진 서울고를 준결승에서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덕수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실책이 뼈아팠다. 4회 구원등판한 마산용마고 투수 이정현은 4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덕수고 오혁진의 번트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를 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 내줬다.

4회 2점을 내 준 마산용마고는 5회에도 2점을 추가실점했다.

마산용마고는 0-4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서 나종덕의 땅볼 타점과 2사 1·3루서 터진 이성규의 적시타로 2점차까지 추격에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1964년, 2014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산용마고 투수 이정현은 감투상을 받았고 대회 MVP는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해 6.1이닝 4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덕수고 양창섭에게 돌아갔다.

덕수고는 지난 2013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마산고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는 마산용마고 재학생과 교직원 400여명을 비롯해 총동창회, 학부모 등이 상경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