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5월-6월 '지역소주 광고'

2016-05-18     김지원 기자

진주의 소주회사 두 곳이 경남일보에 광고를 실었습니다. 5월12일자 2면에는 남성소주, 6월2일자 3면에는 삼풍소주가 각각 "한잔해요" 라며 권주가를 부르고 있네요. 진주시 망경북동의 남성산업사에서 만든 '남성소주'는 "유서 깊은 진주의 그윽한 향취를 담은 이 고장의 자랑 남성소주를 당신도 나도...한잔...다같이 한번 마셔봅시다"라는 카피로 최고급 우량 소주라는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주시 칠암동의 삼풍양조장에서 내놓은 삼풍소주의 광고카피는 요샛말로 라임이 끝내줍니다. "먹기 좋고 취해좋고 깨어서 좋은 소주, 향기좋고 맛좋고 기분좋은 술, 칼칼할 때, 생각날 때, 목이 마를 때 언제나 삼풍소주를" 
남성소주가 발라드 가사 같은 카피를 썼다면 삼풍소주는 래퍼가 쓴 노랫말 같네요. 그 시절의 애환을 달래주었을 지역소주들, 지금은 브랜드 소주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사라져버린 추억이 되었습니다.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그때 그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