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매미꽃

2016-05-22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매미꽃(하청초·荷靑草)

양귀비꽃과에 속하는 매미꽃은 다년생 초본으로 키가 20~40cm정도로 뿌리의 근경(根莖)에서 올라온 여러 개의 잎줄기가 모여 나며 피나물과는 달리 꽃줄기가 뿌리에서 함께 올라오는 것이 다르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새 날개깃 모양으로 작은 잎은 3~7개이며 타원형 또는 난형 도란형에 잎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황색으로 피고 열매는 6~7월에 결실한다.

매미꽃은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하청초(荷靑草)라 하며 맛이 쓰고 약성은 평범함과 독성이 약간 있다. 하청초는 성분 중 알카로이드의 벨베린과 체리루빈이 함유되어 건위 정장 진통 소종(消腫) 지혈의 효능이 있고 류머티성 관절염 어혈(瘀血)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한편 하청초는 옛날부터 민간약으로 진통제로 사용해 왔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