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수순

악화 도미노 우려 불안감 고조

2016-05-25     박성민 기자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25일 자율협약 아래 수조원을 지원하고도 경영정상화에 실패한 STX조선해양에 대해 법정관리 불가피성을 밝혀 나쁜쪽으로의 도미노 우려 등 파급이 예상된다. 법원주도의 법정관리는 기업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크다고 판단될때 절차를 거쳐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야드에는 직영 2100명, 협력업체 3500여명 등 5600여명이 근무한다.

현재 수주잔량이 60척에 달하지만 추가 수주가 없다면 내년 3분기부터는 도크가 비게 된다. 이에따라 회사는 채권·채무를 동결하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경영이 연쇄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나쁜 쪽으로 도미노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고성군 소재 STX조선 계열사인 고성조선해양은 모기업 법정관리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성조선해양 관계자는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과 관계없이 일단 정상적으로 선박 건조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작업물량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계열사로서 자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3월 설립된 고성조선해양에는 현재 직원 2470명(직영 301명 협력사 2169명)이 일하고 있고 협력업체 50곳에 이른다. 유조선 및 컨테이선을 주로 건조하고 있다.

박성민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