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119 폭염구급대’ 조기 기동

2016-05-26     이홍구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119 폭염구급대’도 바빠졌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열사병 등 온영환자를 응급처치할 수 있는 ‘119 폭염구급대’가 지난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1일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도소방본부는 온실가스 배출 등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해마다 폭염피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도내 폭염피해 환자는 45명(전국 465명)으로 2014년 37명(전국239명)과 비교하여 22% 가까이 증가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도내에서 6명(전국 47명)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등 폭염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폭염위험이 높다는 예보에 따라 119 폭염구급대를 조기 가동하게 됐다”고 했다.

도내 18개 전 소방서는 구급대원 636명을 대상으로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손상 환자발생을 대비하여 특별구급교육을 실시했다.

‘119 폭염구급대’ 106대 구급차량은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추고 상시 출동 대기태세에 들어갔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05대의 폭염구급차를 운영하여 온열환자 45명을 응급처치하고 병원이송했다.

소방본부는 이와함께 도내 5500여 곳의 ‘무더위 쉼터’에 구급함 등을 비치·운영하는 등 폭염피해 예방활동을 할 계획이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한창인 오후 2~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온열환자가 발생하면 119로 신고하게 되면 응급처치와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