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8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시민과 손잡고 지역발전 도모해야

2016-05-29     김귀현
경남일보 제8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26일 오후 2시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정만석 편집국장, 김동환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주재했고 이전과 같이 자유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독자의 ‘자료’가 되는 신문

◇김동환 위원장(전 산청군청 기획실장)=위원 활동이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데 관심 갖는 계기가 됐다. 경남일보가 지역사회를 밝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그래서 지역 발전과 연계된 기사에 눈이 갔다. 한 자리에 오래 있었던 터미널과 오랜 전통의 남강유등축제 관련 기사를 눈여겨 봤다. 지역민들도 경남일보 지면의 기사 하나하나를 보고 공감하고 있다. 이런 기사들이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독자에게 좋은 하나의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는 농업분야에 주목하는데 기획 ‘청년농업인 힘내라’도 지역민들이 꿈을 키울 수 있게끔 돕지 않나 싶다. 더불어 진주와 함께 인근 지역도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빅데이터·시각자료 활용도 높아

◇신용욱 위원(경남과학기술대 농학·한약자원학부 교수)=요즘은 그래픽이 주가 된 기사가 대부분이다. 글만 써서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인 듯 하다. 인터넷에서 기사를 접하는 시간이 1분, 최대로 투자하는 시간이 4분을 넘어서는 경우가 잘 없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하나의 기사를 읽을 때 58~59초 가량을 투자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지난해부터 경남일보에서 가장 급격하게 일어난 변화가 미디어팀의 그래픽 기여도가 아닌가 한다. 시대에 발 맞추는 신선한 변화이자 독자에 대한 서비스로 보고 있다. ‘상권으로 본 경남 경제지도’도 그래픽을 활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창업 준비하는 시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공을 들인 기사인 것 같다. 또 앞서 언급된 청년농업인과 관련해서, 올해 30~40대 귀농인구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아이템으로 삼아도 좋은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농업에 대한 인식변화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친절한 신문이 됐으면

◇박순애 위원(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불 상담분과위원장)=최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비롯, 화학물질이 함유된 제품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사천 탱크로리 추락사고 관련 기사에 집중하게 됐다. 주요 성분인 크실렌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상세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크실렌이라는 물질 이름부터가 생소하다. 크실렌이 유입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 궁금한 점이 있었다. 이 경우 기사를 보면서 별도로 인터넷을 찾아보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아버지의 두 손에 내려앉은 세월’ 기사는 보자마자 감동을 받았다. 아버지의 손을 한 데 모아 보니 새롭게 와닿았다. 덧붙여 남강유등축제 유료화와 진주 버스터미널 이전사업 기사는 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해 준 기사라고 생각한다.


서부경남 넘어 ‘중심’으로

◇조규완 위원(경상대 수의학과 교수)=사전에 손꼽은 기사가 몇 개 있는데 다른 위원님들 의견과 겹쳐 놀랐다. 먼저 진주 버스터미널 이전 관련 기사를 보면, 진주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위치적으로 진주를 경유지로 거쳐가는 차량도 많고 고속도로 통행도 많다. 하지만 지역 진입시설이 이렇게 낙후된 곳은 몇 없다. 터미널을 이전한다면 터미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점에서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쭉 훑어주는 것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지역의 볼거리와 머무를 곳에도 초점을 맞춰줬으면 한다. 충분한 소재가 있는데 부각시키지 못해 활용도가 떨어진다. 서부경남 지역에만 집중하는 것 보다는 진주가 중심 지역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기사가 늘었으면 한다. 기사 방향이 지역민의 자부심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역민 정보 접근 도와야

◇ 박정열 위원(경남도의원)=사실 신문을 깊이 읽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읽게되는 경향이 있다. 시각적 요소가 큰 역할을 하는 기사도 마찬가지다. 어버이날 시각적 자료를 활용한 기사가 감명 깊었다. 최근 다녀온 사진전에서 느낀 감정만큼 진한 감동이 와닿는 기사였다. 이처럼 독자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또 진주는 서부경남 중심 도시다. 경남도의 정책과 각 시군의 정책이 있는데 이에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경남일보가 소집해주는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다. 또 교통 등 지역민의 불편사항에 대한 기획 기사 등을 다뤄 지역이 공유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갈등보다 상생을 목표삼을 것

◇정만석 편집국장=우선 미진한 부분은 독자의 지적을 통해 점차 보완될 것으로 본다. 이어 많은 분이 언급하셨지만 터미널 이전 기사와 관련해서는 시 당국이나 경남일보로 민원이나 제보가 상당히 들어왔다. 신문은 양측 간 갈등을 일으키기보다 중재를 하거나 좀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보도하고자 한다. 현재 미디어 부문은 미디어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 중에 있다.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경남에서는 선제적 시도를 했다고 본다. 종이 신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미디어를 통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발전 방안이라 생각한다. 그래픽 부분에도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면을 할애하겠다.

정리=김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