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층층나무(등태자·燈台子)

2016-05-29     경남일보

[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층층나무(등태자·燈台子)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층층나무는 낙엽교목으로 키 높이가 20m전후이며 가지가 줄기를 빙 돌려 층을 이루며 옆으로 퍼져 자라는 모양이 층층계단처럼 보이는 나무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에 잎 뒷면은 흰색으로 잔털이 많으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측맥(側脈)은 5~8쌍이다. 꽃은 5~6월에 백색으로 피고 열매는 둥글고 9~10월에 벽흑색(壁黑色)으로 익는다.

층층나무는 꽃이 피면 아름다운 수형(樹形)에 꿀의 밀원이 되고 잎과 열매 수피(樹皮) 뿌리 등은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등태자(燈台子) 또는 등대수(燈臺樹)라고 한다. 등태자는 맛이 달고 약성이 평범하며 강장(强壯)작용과 거풍(祛風) 진해(鎭咳) 소염(消炎) 해독 이뇨 진통 신경통 등의 치료효과가 있다. 옛날 민간약으로는 수액(樹液)을 주독(酒毒) 간장의 해독 소화불량 등에 사용했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