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푸른가시, ‘아빠들의 소꿉놀이’ 공연

2일 오후 7시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서 막 올라

2016-06-01     여선동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는 2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실업자 가정의 아픔을 다룬 사회풍자 코믹극이자 가족극인 연극 ‘아빠들의 소꿉놀이’(작 오세혁·연출 전우수)를 무대에 선보인다.

2016년 경남 공연장 상주단체 교류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작품은 정리해고 된 40대 가장들과 그 아내들 이야기로, 실직과 가족 해체라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실직한 가장들이 아내를 속이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 웃음과 사랑이 가득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초보 해고자 ‘꾸부정’이 놀이터에서 고참 해고자 ‘대머리’를 만나 해고사실을 숨기는 비법을 전수받는 한편, 꾸부정의 아내 ‘단발’은 대머리의 아내 ‘파마’를 알게 돼 남편의 연기에 속아주는 척하는 비법을 전수받는다.

남편의 자존심과 아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배려와 사랑은 관객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지만 한편으로 이 시대 아버지들의 상황이 떠올라 슬프고 씁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 단체(10인 이상)는 1만원, 유료회원 및 할인권소지자는 5000원이다. 공연과 예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함안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hamanart.or.kr) 또는 전화(055-585-8602)로 문의하면 된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