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벌집제거' 출동 작년 2배 늘어

2016-06-01     이홍구
때이른 무더위에 벌의 활동이 활발해져 119대원들의 벌집제거 출동이 급증하는 등 벌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5월말 기준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4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1건에 비해 약 110%(222건)가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처럼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은 작년보다 이른 기온 상승과 화창한 날씨의 영향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도소방본부는 분석했다.

특히 도소방본부는 벌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벌 쏘임 등 피해를 우려했다.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음료, 과일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화장품과 밝은 색상의 의복을 피해야 한다. 벌이 가까이 접근할 경우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카드 등 납작한 것으로 밀어 침을 제거하며, 얼음찜질을 통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벌침 알레르기에 의한 호흡곤란 및 쇼크가 오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한 후 환자를 편안히 눕히고 호흡이 원활하도록 기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갑규 경남소방본부장은 “기온상승과 폭염으로 인해 이번 여름철부터 산행이 증가하는 가을까지 벌로 인한 피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