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금품 갈취 경남 ‘조폭’ 4개파 50명 검거

2016-06-02     김순철
후배 조직원을 집단 폭행하거나 유흥업소에서 돈을 뜯어내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경남도내 폭력조직 4개파 조직원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행 등 혐의로 폭력조직 조직원 A모(5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두목 B모(52)씨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B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이 관리인으로 있는 사천시 한 빌라 입주민이 찾아와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따지자 A씨 등 조직원 2명과 함께 관리비 체납자를 찾아가 ‘물 안 나오니 빨리 관리비 내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조직 조직원 C모(43)씨 등 2명은 사천시 주점 4곳에서 술값을 내지 않거나 문신을 보여주며 행패를 부리는 방법으로 현금 1762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진주지역 폭력조직 조직원들은 지난해 12월 함양군의 한 농장 주인으로부터 산양삼 엑기스 50박스를 강제로 가져갔다.

이들은 또 행인이 쳐다본다는 이유로 폭행하거나 도박장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한 나머지 조직 조직원들도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금품을 빼앗고 협박·폭행을 일삼기도 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도내에서 암암리에 세력을 확장하던 조직원들을 대거 검거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잔존 세력에 관한 단속활동도 강화해 도민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