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갤러리] 어느 날의 집착 (정경섭 작가)

2016-06-12     경남일보

[경일갤러리] 어느 날의 집착 (정경섭 작가)
 

△프로필=경상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전공 수료, 개인전 4회 및 단체그룹전 150여 회, 경상도미술대전 대상(2001) 및 특·입선 7회, 개천미술대상전 최우수(1995), 경남청년작상(2010) 등 수상. 현재 진주미협,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진주서양화작가회에서 활동.

△작가노트=작가의 화면은 두터운 초벌 위에서 모노톤의 색채로 밑칠을 하고 문지르거나 비비면서 비의도적인 조형의 과정을 통해 화면을 구성한다. 문지르거나 비비면서 나타내는 화면은 추상표현주의의 형태감, 엥포르멜의 마티엘 그리고 스크래치 기법을 통해 모더니즘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화면의 구조에서 우연성과 의도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평면의 공간에서 형상의 일루전을 보여줌으로써 나무나 풍경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추상적 화면의 조형을 통해 구상적인 이미지를 발견하게 함으로써 실제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작가의 내면적 풍경을 화면속에 드러나게 한 것이다. 이러한 내면적 풍경과 함께 꽃의 형상을 배치시킴으로써 특정한 의미를 갖는 기호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호적 의미는 ‘어느 날의 집착’이라는 제목을 통해 목련이라는 특정한 꽃을 보여줌으로써 작가의 실존적 물음 또는 인간의 인생을 비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