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하얀지붕(coolroof) 어떠신가요

차열 페인트로 태양열 반사시켜 실내온도 낮춰

2016-06-27     박현영
최근 5년간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온열환자 중 19%가 건물 실내에서 발생한것으로 나타나 실내 온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온열환자 499명 중 95명이 건물 내에서 나타났다. 이중 집이 38명, 작업장 34명, 건물 23명으로 조사됐다. 또 60세 이상 노인이156명( 31.2%)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물 내에서 온열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특히 노년층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쿨루프’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쿨루프 캠페인은 옥상에 칠하는 방수 페인트의 색을 밝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줄이고 뜨겁게 달궈진 지붕의 열기를 식혀 건물의 온도를 떨어뜨려 주는 방안이다.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로 오래된 벽돌 건물에 사는 저소득층의 노인들이 폭염에 사망하는 일이 늘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나왔다.

실제 시민단체 십년후연구소의 실험결과를 보면 컬러별 도료를 판넬에 칠한 결과 초록색 페인트를 칠한 판넬은 70℃ 이상으로 가열돼 굉장히 뜨겁고, 흰색 페인트를 칠한 판넬은 오랫동안 뜨거운 태양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0℃ 이하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도 창원시가 2014년 5월에 처음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일환으로 시청 옥상에 시도했다. 녹색우레탄 옥상과 쿨루프 시공 옥상을 비교한 결과 기존 녹색 우레탄 옥상의 지붕 표면 온도보다 쿨루프 시공 옥상이 최대 10.2℃(평균 2.3℃) 낮았다. 또 실내 천장 표면 온도의 경우 쿨루프 시공 옥상이 기존 옥상보다 최대 2.7℃(평균 1.69℃)낮게 나타나 차열지붕이 폭염으로 부터 온열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윤석 십년후연구소장은 “쿨루프는 남부지방에 효과적인 방안이다. 특히 지붕 바로 아래 생활하는 거주민에게 효과적이다”며 “공공건물 보다 단열이 부실한 오래된 건물에 시공했을 때 확실히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박현영미디어기자 hyun0@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