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띠(백모근·白茅根)

2016-07-05     경남일보


벼과에 속하는 띠는 다년생 초본으로 일명 ‘삐삐’라고도 하며 키 높이가 30~80cm 정도로 자라고 뿌리의 근경(根莖)은 백색에 땅속 깊이 뻗어 마디에 흰털이 나 있다. 잎은 땅에서 올라 온 여러 잎이 좁고 긴 선형(線形)으로 길이 20~50cm 정도에 넓이 1cm 내외이며 잎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는 거칠거칠하다. 꽃은 꽃줄기가 올라와 꽃 이삭에 흑자색의 꽃밥이 달린 꽃이 피고 열매는 6~7월에 결실한다.

띠는 이른 봄 꽃봉오리를 식용하고 근경은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백모근(白茅根)이라 한다. 백모근은 맛이 달고 약성은 찬 성질에 독성이 없으며 성분은 자당(蔗糖)과 포도당 전분 만니톨 코익솔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 이뇨작용과 지혈 청열 양혈(凉血) 항균의 효능이 있고 열병번열(熱病煩熱) 토혈 코피 천식 구토 임병(淋病) 고혈압 뇌압두통 소변불통 황달 등을 치료한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