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재개 나선 도의원 출신 가수 박태희

“밀양하면 떠오르는 ‘밀양 머슴아’ 될 것”

2016-07-05     이은수

“안동에 진성이 부른 ‘안동역에서’가 있다면 밀양에는 박태희가 부르는 ‘밀양 머슴아’가 있죠∼”

경남도의원 출신의 가수 박태희가 최근 2집 ‘밀양 머슴아’를 발표하고 활동 재개에 나섰다.

중년을 넘은 늦깎이 가수로 데뷔해 잔잔한 화제를 모은 이후 박태희가 1년만에 다시 신곡을 낸 것이다.

박태희는 지난해 5월 ‘꿈의 노래’로 데뷔한 기업 CEO출신의 성공한 사업가다. 경남스카우트연맹장으로 지역 봉사와 가수활동을 병행하며 분주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스카우트 연맹장답게 평소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가 몸에 배어 있는 가수 박태희.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며 양로원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노래공연으로 알찬 시간을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는 박태희를 만났다.

박태희는 “안동에 진성이 부른 ‘안동역에서’가 있다면 밀양에는 제가 부르는 ‘밀양 머슴아’가 있다. 그렇다고 지역적 색깔이 묻어있는건 아니며, 전국민이 공감할만한 대중적 가삿말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익숙한 멜로디가 장점이다”며 활짝 웃었다.

1년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온 그는 짧은 기간 은근한 변화를 시도해 관심을 끈다. 1집 ‘꿈의 노래’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발휘했다면 2집 ‘밀양 머슴아’에서는 한껏 힘을 빼고 절제하는 듯 무겁지 않은 느낌을 많이 가미했다. 듣는 이들한테는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따스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오랜 세월 외지에서 보낸 후 다시 돌아온 고향 밀양의 따뜻함을 그의 구수한 목소리와 잘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듣는다.

“늦깎이 가수가 된 건 순전히 노래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어도 어린시절 꿈꾸던 ‘가수의 길’에 미련이 많이 남았어요. 타고난 열정남이라고들 하지만 노래를 통해 봉사하고 베풀며 살아갈기회를 잡은건 제게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태희는 고향의 따뜻함과 정을 노래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재차 다짐했다.

한편, 박태희는 경남도교육위원과 경남도의원을 역임했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정치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현재 ㈜부민종합건설 회장, 한국스카우트 경남연맹 연맹장을 맡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