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도움받은 산모, 1년만에 감사편지

진주 상대119센터 방문 “덕분에 건강히 출산”

2016-07-12     강진성
지난해 119구급대원 덕분에 건강히 출산할 수 있었던 산모가 1년만에 감사의 뜻을 전해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 8일 오후 한 여성이 떡을 들고 진주소방서 상대119안전센터를 찾았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7월 8일 분만 진통으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던 서 모(37)씨였다.

서씨는 당시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 그날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서씨가 당시 경황이 없어 감사 인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때문에 아이의 첫돌을 맞아 찾아 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씨는 감사편지와 함께 돌 축하떡, 수건을 119안전센터에 전하고 떠났다. 서씨는 편지를 통해 “그때는 정신이 없어 구급대원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이렇게 인사라도 드려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아이 첫돌을 맞아 적게나마 보답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당시 환자를 이송했던 신정용 소방교와 이재근 소방사는 현재 근무지를 옮겨 서씨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문산11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이재근 소방사는 “당시 산모가 어린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무사히 출산해 아이가 건강히 자라고 있다니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를 이송할 당시 아내도 출산을 앞둔 상태였는데(이 소방사 아내는 지난해 7월 16일 출산)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