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발전소, 회처리장 무단사용 논란

석탄재 매립장소를 적치장으로 활용
발전소측 “빠른 시일내 장소 옮길 것”

2016-07-17     김철수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가 경남도의 승인을 받지도 않고 무단으로 기존 회처리장을 테트라포드(TTP) 제작 및 가적치장으로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17일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해상 일원에 지난 2월 22일부터 오는 2019년 2월 21일까지 전체 63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규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될 석회탄 처리를 위한 삼천포화력 제4 회처리장 건설공사를 두산중공업이 시공하고 있다.

회처리장은 화력발전소 등에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 후 나오는 석탄재를 매립하는 장소를 말한다.

그러나 삼천포본부가 현재 사용 중에 있는 제3 회처리장 부지에서 제4 회처리장 건설현장에 투입될 테트라포드(TTP)를 승인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제작 및 가적치하는 등 배짱공사로 일관해 오다 민원이 발생하자 최근 공사가 중지됐다.

테트라포드는 방파제의 유실과 월파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구조물이다.

삼천포본부와 마주한 제3 회처리장은 24만 8000㎡의 면적에 지난 1994년 9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1~6호기 발전소 석탄연소재를 올 연말까지 매립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86%의 매립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3회처리장에는 16t과 3.2t 규모로 제작된 테트라포드 1000여 개와 제작을 위한 철구조물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에 대해 삼천포본부 관계자는 “경남도와 협의를 통해 제3 회처리장에서 이미 제작된 테트라포드를 빠른 시일 내 인근 적법한 장소로 옮겨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