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파행 언제까지

의장단 선출도 못하고 결국 회기종료

2016-07-18     이웅재
사천시의회 제 200회 임시회가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 구성’이란 당초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심각한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채 종료됐다.

18일 사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임시회는 지난 4일 의장단 선출, 5일 상임위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로 일정이 짜여져 있었다. 하지만 의장 선거가 파행하면서 후반기 의장을 뽑지도 못한채 회기를 마치게 됐다.

내달 중 제201회 임시회를 열수 있지만 양 후보 진영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립구도상 조기 개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리 독식으로 발발한 작금의 사태를 해소할 만한 타협안을 제시하는 등 양 진영간 합의를 전제돼야하기 때문이다.

사천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파행 후 양 진영 대표간 대화 채널 구성을 제안하는 등 중재 노력을 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용석 후보측에서는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김현철 후보측에서는 새누리당 차원에서 소속의원을 모아 입장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다양한 추측성 발언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다시 입장을 정리한다고 해도 한번 반기를 든 2명의 후보들이 의사를 번복하겠느냐는 부정적 의견이 있는 반면 한 옷을 입고 있는 만큼 변화의 기미도 보인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은 “진영이 갈려 자리다툼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며 “갈등과 반목을 접고 화합과 소통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는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의회 의장 선거는 지난 4일 새누리당 김현철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용석의원이 최종후보로 나서 1차투표 결과 6대 6 동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수인 경우 2차투표를 하고, 2차투표 결과 동수가 나오면 연장자가 된다’는 규정에 따라 연이어 진행해야 할 2차투표는 무산됐고 의장선출도 하지 못했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