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화력발전소 공청회 어민 반발로 또 무산

2016-07-20     허평세
통영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2차 공청회가 20일 오전 광도면 안정민원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화력발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진해만 굴 어업피해대책 위원회’의 원천 봉쇄로 또 무산됐다.

이날 사업주체인 현대산업개발은 오전 10시께 공청회를 개최 할 예정이었으나 소식을 접한 어민들이 새벽같이 안정민원실로 집결해 공청회장 출입을 막으며 출입을 완전 봉쇄했다.

진해만 굴 어업피해대책위는“통영의 조선 산업이 위기에 처해 지역경제가 어렵다. 따라서 수산업을 보존하고 청정바다를 후손에게 물러 줘야한다. 진해만은 고기 산란 서식처다. 화력발전소가 가동될시 온 배수 배출로 바다가 죽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화력발전소 건립을 적극 반대한다”고 항변했다.

반면 광도면 안정지구 어민들은“조선 산업 불경기로 지역경제가 어렵다. 낙후된 안정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이 조기에 시행되기를 바란다. 안정에 있는 식당들은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없어 휴업상태다. 하루 빨리 절차를 거쳐 공사가 시작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해만 굴 어업피해대책 위원회와 광도면 주민 간에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등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돼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통영천연가스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안정공단 구 거가대교 침매 터널장에 건설되는 것으로 사업기간은 2019년 까지 계획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1·2차 공청회가 무산되더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받아들여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해 환경부와 협의 승인이 되면 내년 상반기 내에는 착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허평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