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항공우주산업 발전 동력 확보

道-한화테크윈-현대위아-KAI 업무협약

2016-07-20     이홍구
국내 대표 항공기업들이 공동으로 도내 항공분야 신산업 발굴과 유치에 나서기로 하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경남도는 2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한화테크윈,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도내 항공우주 신사업 발굴과 유치분야에서 공동 협력하는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사장,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와 이들 기업은 항공기 기체·엔진 특화단지 조성, 항공ICT(정보통신기술), 항공기 정비·수리 등 항공분야 신산업 발굴과 유치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항공엔진 특화단지 조성과 항공엔진 부품 개발사업 등 항공 엔진분야의 역량 강화를 담당한다. 현대위아는 항공기 랜딩기어 분야의 부품 국산화 등 사업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민수확대, 항공 MRO, 항공 ICT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날 항공우주산업(KAI)은 항공MRO(정비)사업 선정을 위한 최종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경남도와 사천시, KAI는 MRO사업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부지확보 등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되어 경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자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기 제조산업 집적도가 전국 최고인 경남이 명실상부한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홍준표 지사는 “경남도는 국내 항공기 제조 생산액의 72%, 사업체수의 67%, 종사자수의 70%를 점하고 있는 대한민국 항공산업 거점지역이다”며 “지난 6월 30일, 항공국가산단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B/C(경제성) 1.44라는 아주 높은 평가로 통과되었고, 내년 말 운항을 목표로 LCC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랜 준비 끝에 정부 MRO 사업계획서를 KAI 중심으로 작성하여 오늘 제출하는 등 우리 경남이 명실상부한 항공산업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홍 지사 취임이후 경남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항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2015년 항공산업을 경남도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항공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대형표면처리시설 건축, 공용물류센터·공용 장비 물류동 설치 등 항공 인프라 구축을 오는 2018년 10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