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길의 지리산 약용식물] 고추나물(서향초·瑞香草)

2016-07-24     경남일보
 
물레나물과에 속하는 고추나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줄기는 원주형으로 곧게 서고 키 높이는 30~80cm 정도로 자란다. 잎은 난상 피침형 또는 장난형에 서로 마주 나 있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 끝이 둥글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다. 꽃은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서 7~8월에 황색 꽃이 피고 꽃받침 잎은 5개로 녹색을 띤 난형이며 열매는 9~10월에 결실한다.

고추나물은 부드러운 잎을 식용하고 전초(全草)는 약용에 사용하는데 생약명은 서향초(瑞香草) 또는 소련교(小連翹)라고 한다. 서향초는 맛이 맵고 약성은 평범하며 타닌 성분을 함유하여 지혈 지사 소종(消腫) 진통 생리통 유즙불통(乳汁不通) 염증 궤양 종독(腫毒)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고추나물은 옛날에 민간약으로 월경불순의 치료에 사용했다고 전래되고 있다.

/약학박사·한국국제대학교 제약공학과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