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취향저격 2. 독서피서동행전

2016-07-31     박현영
   

여름휴가 취향저격2 독서피서동행전(경남지역 특별한 도서관 여행)


이 아찔한 태양. 이방인 뫼르소(알베르)가 된 기분이다. 쌓이는 서류, 쏟아지는 업무전화, 보고서와 보고서 사이에서 한 장의 휴가계획서를 발견하거든 ‘부흐하힘(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등장하는 책의 도시)’을 향해 지금 떠나자. 꿈꾸는 책들의 도시(발터 뫼르스)는 의외로 가까이 있을 수 있다.


‘휴양지 같은’ 통영시립 충무도서관

시원한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통영시립 충무도서관에서 에어컨 바람 솔솔 맞으며 책을 읽어보자.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물놀이하는 것 못지않다.

통영 죽림에 위치한 충무도서관은 1층엔 유아·어린이들을 위한 자료실과 열람실이, 2층 종합자료실에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창가 자리가 있다.

또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영화 상영도 하고 있으니 도서관 홈페이지(http://www.tongyeonglib.or.kr/library/)를 방문해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방문하는 것도 팁.

경남일보 출발 기준 55.6km, 약 43분, 운영시간 평일 9:00~23:00, 주말 9:00~18:00


‘문화피서’에 안성맞춤인 경남도립 미술관

도립 미술관 4층에 가면 미술 전문서적이 있는 조용한 도서관이 있다. 관람시간에 맞춰 가면 누구나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읽을 수 있다.

시중에서 발견하기 힘든 귀한 외국서적들 혹은 예술자료들도 구비되어있어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은 곳. 미술 전시 관람도 하고, 도서관에 들러 책도 읽고 문화피서를 하기에 안성 맞춤인 곳이 아닌가 싶다. 또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로 무료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경남일보 출발 기준 67.13km, 약 1시간 4분, 운영시간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하동 취간림 숲 속 작은 도서관

하동군 악양면에 가면 숲 속 작은 도서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이라 해도 무방할 듯.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숲 속 작은 오두막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는 건 어떨까. 여름 휴가를 하동으로 계획중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취간림에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취간림 작은 도서관은 ‘동화가 있는 작은 도서관’, ‘시가 있는 작은 도서관’, ‘생태가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총 세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숲에는 작은 도서관 외에 지리산 항일투사 기념탑과 위안부 운동가 정서운 할머니의 추모탑이 함께 있어 덤으로 역사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경남일보 출발 기준 65.94km, 약 1시간 5분, 운영시간 24시간 연중무휴


‘산사에서의 휴식’ 합천 해인사 북카페&갤러리

스님이 내려주는 커피는 어떤 맛일까. 고즈넉한 산사에서 책과 함께 휴식을 원한다면 합천 해인사 북카페&갤러리에 다녀오길 바란다.

북카페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불교서적과 불교 용품도 방문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승가교육과 불교 포교를 위해 쓰인다.

또 소규모 전시, 저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경남일보 출발 기준 88.45km, 약 2시간 8분, 운영시간 9:00~17:00


‘전망 좋은’ 양산타워 북카페

양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양산타워에 들러 전망도 보면서 시원한 커피 한 잔에 독서를 즐겨보자.

해가 지면 화려한 야경과 함께 비가 오는 날엔 토독토독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함께 양산시내를 감상하며 독서를 하는 건 어떨까.

다만 조용히 책을 읽고 싶다면 10분 거리의 양산 도서관을 추천한다.

경남일보 출발 기준 106.21km, 약 2시간 19분, 운영시간 10:00~23:00 연중무휴


경남일보 기자들의 추천도서 10선

경남일보 기자들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독자들에게 추천한 여러 권의 도서 중 휴가지에서 읽기 쉬운 도서 10선을 뽑아봤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언젠가는 꼭 읽어야지라고 생각했더라면 이번 여름휴가엔 경남을 여행하면서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경상권’편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입심 좋고 글솜씨 좋은 유홍준 교수가 소개하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우리 동네 이야기와 함께 흥미진진한 역사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흡사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와 같이 ‘미드나잇 인 경상도’를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또 “엄마는 세계를 여행했고 나는 엄마를 여행했다”는 문구가 인상적인 태원준 작가의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도 가족이 함께 읽을 만한 책이다.

그 외 추천 도서로는 끌림(이병률), 사는게 뭐라고(사노요코),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로버트A.하인라인), 모든 요일의 여행(김민철), 맛(로얄드 달), 히말라야(박재현), 높고 푸른 사다리(공지영), 사라지고 싶은 날(니나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