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경남경찰청 공동기획] 밝고 안전한 인터넷 세상

<2>편한만큼 위험한 P2P사이트

2016-08-07     강진성


국내 최대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가 최근 자취를 감췄다.

무려 17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음란물계의 구글’, ‘대한민국 인터넷 음란물의 전설’ 등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었던 ‘소라넷’이 폐쇄된 것. 그러나 소라넷이 폐쇄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소라넷 폐쇄의 풍선효과로 인해 새로 만들어진 ‘꼬○○’ 등 음란물 사이트 외에도 P2P 프로그램이 음란물 유통 창구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P2P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해 개인간의 PC와 PC를 직접 연결해 각자의 PC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문서, 동영상 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자신의 원하는 자료를 여러 사람으로부터 쉽게 검색할 수 있는 편리한 점이 있는 반면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등 불법콘텐츠도 쉽게 유통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 없이도 사용할 수 있어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모방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P2P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내 한 파일공유사이트의 경우 사용자들은 필요한 자료들을 다운로드 하기 위해서는 포인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얻을 목적으로 무작위로 다량의 음란물들을 다운로드하여 자신의 컴퓨터 내 공유파일에 저장해 두고 파일 공유 설정을 해두어 다수의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해 가고 있어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이 계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은 소지행위 자체만으로도 불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범죄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는 아동청소년음란물 소지, 유포행위를 연중 단속하고 있으나 이에 앞서 P2P 프로그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 건전한 인터넷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강민규 경남청 사이버수사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