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벌써 1160명…5년간 평균치 추월

2016-08-10     연합뉴스
예년에 비해 유독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치를 벌써 넘어섰다.

 10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5월 23일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지난 7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1160명,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1051명)과 2014년(818명) 연간 환자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온열질환자(1128명)보다도 많다.

 온열질환자 수는 더위가 극심했던 지난달 하순 이후 특히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보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662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지난 7일 하루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만 58명이나 된다.

 KCDC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신고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에 대한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온열질환에 걸렸지만 응급실을 찾지 않은 사람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특히 많아 전체의 26.1%나 됐다. 질환 중에서는 열탈진(587명)이 절반을 조금 넘었으며 열사병(274명), 열경련(159명), 열실신(86명) 순이었다.

 대부분 낮시간에 발생했지만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에 발생한 경우도 전체의 24.4%(283명)이나 됐다. 전체의 81.6%(946명)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작업장(336명), 논·밭(197명), 길가(116명), 운동장·공원(81명) 등에서 발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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