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문제는 민족의 수난사, 진심어린 반성 촉구

일본군 위안부 진주 기림상 건립추진위 서도성 대표

2016-08-11     정희성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이런 비극적인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림상 건립에 나섰다.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 위안부의 날(8월 14일)을 앞두고 만난 서도성 대표(67)는 기림상 건립의 당위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시절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은 약 20만명, 평균 연령은 16살로 추정된다. 하지만 광복 이후 돌아온 숫자는 2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 위안부 생존자는 40명으로, 서부경남에는 박숙이(95) 할머니가 유일하다. 진주 출신인 강덕경 할머니는 지난 1997년 한 많은 삶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회피하고 있다. 이에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 증진을 위해 전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상’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남에는 창원시 문화의 거리 입구 등 현재 5곳에 기림상이 설치돼 있는데 진주에서도 기림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기림상 건립을 위해 지난 5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055-761-0411)를 발족했다. 내년 3월 1일 기림상 건립 제막식 개최를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기림상의 형태나 이름, 위치 등은 9월 진주시민 토론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건립비용(1억)을 모금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슬픔과 한을 달래기 위한 기림상 건립운동에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사실을 증언한 날로 이를 계기로 전국의 생존자들이 피해 사실을 알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2년 12월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했다.

글=정희성·사진=임효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