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2016-08-16     경남일보
쉽고도 어려운 말이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다. 각자가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깊이에 따라 자신을 알게 되는 내용과 깊이는 천차만별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앎의 축은 세상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 혹은 개인적 각고의 수양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의 계기를 가지게 된다.

▶인간은 노력으로 천지조화에 기여하고 만물과 공존할 수 있는 ‘천인합일’의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삶을 통해서 인간다운 인간이 된다. 모든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고 도덕의 원리를 깨닫는 수신을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그것을 토대로 가정과 사회와 나라의 질서를 이루게 되면 궁극적으로 온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대학’(大學)이다. 수기치인(修己治人)체계다.

▶인간관계에서 그 위치에 있는 사람을 그 위치에 맞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것이 그 지위에 따른 ‘중용’이다. 중(中)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올바른 도(道)이고, 용(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지켜야 할 일정한 원리(原理)이다. 이것을 공자는 정명(正名)이라고 했다.

▶가상공간에서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급증하고, 공유된 삶을 통해 공통된 문화 및 소속의식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초월한 가상공동체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과 사회, 나와 가정에 내재하는 지키고 행해야 하는 근본원리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고 있다. 인간은 인간들 사이에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